루게릭 투병환자 하흥규 시인 '마른 눈물로 쓴 시' 발간

온몸이 점점 굳어가는 루게릭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는 하흥규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마른 눈물로 쓴 시'를 출간했다.

그의 시집 출간을 도운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장은 "그의 눈물은 시가 되어 우리에게 희망과 힘을 주고 있다"라며, "아픈 몸과 싸우며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시를 쓰는 것이다. 시로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이 주는 메시지에 응답하고 심미적 정서를 사유하는 삶의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 시인의 시집 출간은 지난 2008년 루게릭병으로 동의대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천상병 시인의 시집 '귀천'을 읽고 병상에서 시를 쓰는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시편들에는 2008년 발병 때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루게릭과 싸우고 있는지가 잘 드러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흥규 시인은 195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72년 마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 1976년 포스코에 입사했으며 2007년 정년퇴직했다. 2017년 <한국문학시대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고 시집으로 『무시듬』(2018)이 있다.

▲ 마른 눈물로 쓴 시 ⓒ 독자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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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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