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 연합 훈련에 강한 반발…"남반부 전 영토 점령 연습"실시

북한 "미국과 '대한민국'군부깡패, 도발적 성격 짙은 위험천만한 훈련 별려"

북한이 윤석열 정부를 '대한민국 군부깡패'라고 칭하며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와 함께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군지휘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8월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진행정형을 료해(파악)하시였다"며 북한이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데 총적목표를 둔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보도는 남한이 미국의 전략자산 등을 동원해 북한의 공격에 대한 방어적 성격을 넘어 공세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도 여기에 대응해 남한을 점령하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훈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통신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련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하여 8월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통신은 김 위원장이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발생시 시간별, 단계별정황에 따르는 적군과 아군의 예상행동기도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전군지휘훈련조직정형과 진행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고 전헀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과 빈번히 행해지는 확대된 각이한 군사연습들은 놈들의 반공화국침략기도의 여지없는 폭로로 된다"며 "이에 철저히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조성된 국가안전환경과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군대의 작전지휘훈련과 실동실전훈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지시를 포치"하며 "전쟁준비를 보다 확고히 완비하기 위한 전면적인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3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김정은 위원장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데 총적목표를 둔 연습"인 전군지휘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남한 지도의 특정 지역을 가리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지난 30일 밤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총참모부는 이번 발사가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에 따른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북한 총참모부는 보도에서 "30일 미제는 핵전략폭격기 'B-1B'편대를 조선동해와 서해상공에 끌어들여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전투기들과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겨냥한 연합공격편대군훈련을 감행하였다"고 전했다.

총참모부는 "적들의 모험적인 침략전쟁연습 '을지 프리덤 쉴드'가 최절정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 감행된 이번 훈련은 명백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선제타격기도에 따른 것으로서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총참모부는 "적들은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우리에 대한 《확장억제실행의 과시》라고 요란스레 광고하고 있다. 이는 우리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을 세계 앞에 공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은 30일 밤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지휘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 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이번 훈련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 전략자산전개라는 군사적위협행위로 도전해 나선 적들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단호한 응징의지와 실질적인 보복능력을 명백히 재인식시키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며 "조선인민군은 미군과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경거망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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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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