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회 서남용 의장은 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소멸이 심각한 가운데 위기 극복 대안으로 마을교육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같은 대안으로 지난 29일 완주미래행복센터에서 완주군고산향마을교육연대 주최로 교육을 고민하는 지역주민과 학부모 및 학생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이 참석하는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교육 토크콘서트’가 개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남용 의장을 비롯해 권요한·오현숙 도의원, 성중기·이주갑 군의원, 소양, 상관, 이서, 용진, 고산지역 등에 거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완주군 학생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마을교육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학부모로서 그동안의 아이들을 교육시키며 느낀 고충과 교육환경 변화의 시작, 경험담을 나누었다. 또한 지역주민과 함께 교육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 시간이 진행됐다.
박정현 완주군 고산향교육공동체 창립멤버는 “10년 전 전주에서 유학을 왔던 학부모로 지역에 어려운 아이들을 품는 학교를 보고 감동받아 우리 아이 먼저 중학교에 진학시키고 고산고 학생들을 만나는 일부터 시작했다”며 “당시 지역의 공교육은 위태로웠고 젊은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간 지역은 활력이 없었으며 지역의 학부모로부터 시작된 노력이 지금은 지역민이 함께해 지금의 고산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소양의 정현빈 씨는 “제대로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밥을 해 먹이고 갈 곳 없는 학생들의 쉼터가 되어주신 지역의 어른들 덕분에 건강하게 성장했다”며 “대학생이 된 지금은 ‘소양중청소년기자단’ 마을 강사로 돌아왔다”고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이어 김동규 상관중학교 학생은 “우리를 지도해준 마을 강사들 덕분에 다양한 체험과 동네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며 “다양한 활동은 앞으로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준 계기였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서남용 의장은 “인구 감소, 지방소멸이라는 과제 앞에 ‘마을교육’이 이렇게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우리 완주군이 중심이 되어 전라북도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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