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의원, BNPL 연체율 6% 폭등... '관리 시급'

▲최승재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최승재 의원실

선구매, 후결재 방식의 후불결제 서비스(BNPL·Buy Now Pay Later)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의원은 13일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3사의 6월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5.8%로, 1분기인 3월 말보다 평균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선구매 후불결제서비스는 물품 구매 시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소비자는 물품을 받은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상환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이다. 신용 이력이 적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학생, 주부, 사회 초년생 등 씬파일러가 주로 이용하며, 이미 해외에서는 주요 결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빅 테크 3사의 BNPL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는 네이버파이낸셜 74만 3천명, 카카오페이 4만 5천명, 비바리퍼블리카(토스) 223만 2천명으로 총 302만여 명이다. 이는 1분기인 지난 3월 말보다 13.4% 증가한 수치다.

급격히 증가한 누적 가입자 수에 반해 각사의 연체채권과 연체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 파이낸셜의 총 채권은 1분기 말 기준 124억 원 수준이었으나, 2분기 말 기준 122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연체채권은 3억 4천만 원에서 3억 원으로 11.8% 감소했고, 연체율 또한 2.7%에서 2.5%(-0.2%p) 감소했다.

채권 규모가 가장 작은 카카오페이는 지난 3월 1억 7천만 원에서 6월 말 기준 2억 4천만 원으로 40% 증가했다. 연체채권도 44% 증가했으나, 금액 자체는 90만 원에서 130만 원 수준으로 소액에 불과해 연체율은 0.5%에 그쳤다.

가장 많은 가입자 수와 채권 규모를 가진 토스는 3사 중 가장 높은 연체율과 증가폭을 보였다.

토스의 총 채권은 지난 3월 말 기준 320억 원 수준에서 6월 말 기준 221억 원으로 무려 30.8% 감소했다. 반면 연체채권은 15억 9천만 원에서 17억 천만 원으로 오히려 7.4% 증가했다. 연체율 또한 5%에서 7.76%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1분기 평균 4.4%이던 연체율이 2분기 5.8%로 폭등한 점이다.

최승재 의원은 “혁신 금융, 포용 금융이라는 명목으로 빅 테크 업체들에게 금융 사업의 진출 기회를 주었지만, 혁신 금융 사업에만 집중하기 보다 정보·데이터 수집을 통해 타 권역에서 수익을 보전하는 등 되려 시장을 교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씬파일러와 같은 중저신용자, 거래이력부족자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빠지지 않도록 빅 테크 업체들의 각종 금융 서비스를 재점검하고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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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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