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더위 아무 문제 없어"…임실로 영지 옮긴 잼버리 대원들

"새만금에서의 더위는 우리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곳에서도 우린 즐거웠고 이곳에서도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만금 영지에서 조기 철영한 뒤 전북 임실군으로 영지를 옮긴 파니 모랄레스(에콰도르 대원 리더)씨는 9일 아침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모랄레스씨는 "다들 너무 편하게 잘 잤고 아침 식사도 너무 맛있었다"면서 "우리를 환영해 준 이곳에서 남은 일정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 임실, 그라시아스(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8일 임실군 관촌면에 있는 청소년수련원에는 잼버리에 참가한 남아메리카 에콰도르(119명)와 남태평양 피지(9명) 대원 총 128명이 영지를 꾸몄다.

▲임실청소년수련원에 영지를 옮긴 에콰도르와 피지 스카우트 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실군

심 민 군수는 임실군을 방문한 외국인 대원들을 크게 환영하면서 입소한 당일과 이튿날 아침 식사도 함께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안전상에 문제는 없는 지 등을 직접 챙겼다.

심 민 군수는 환영식에서 "우리 임실군은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서, 벨기에 출신인 고 지정환 신부가 1964년 산양 2마리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해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의 치즈브랜드인 임실N치즈가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임실군에 오신 여러분들이 즐겁게 지내시면서 좋을 추억 많이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군수는 대원들에게 임실군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임실치즈로 만든 피자 등을 간식으로 제공하며, 정성이 깃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군은 입소 당일부터 환영식 외에 난타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등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는 등‘흥겨운 춤판’을 열기도 했다.

9일 아침 식사 이후에는 참가단들이 임실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스카우트 전 대원들이 함께 모여 심 민 군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스카프를 직접 메주면서 에콰도르와 피지 기념품도 전달하는 등 임실군의 따뜻한 배려와 환영에 화답했다.

▲전북 임실에서 영지를 꾸린 에콰드로와 피지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임실군

심 군수는 이날 두 나라 대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일일이 응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함께 웃고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대원들은 이날 부안에서 미니 잼버리 행사를 진행하고 10일에는 임실군에 있는 전북119안전체험관에서 폭우나 강풍 등 재난 종합체험 및 위기탈출 체험 등을 가질 예정이다. 11일에는 조식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다.

군은 대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숙소나 식사, 문화 체험 활동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임실경찰서(서장 최규운)와 임실소방서(서장 한동규)도 합동으로 치안 유지 등에 힘써 주고 있다.

심 민 군수는 “우리 군에 오신 외국 손님들이 계시는 동안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맛있게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겠다”며“가는 날까지 즐겁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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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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