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의 갑질을 폭로한 글의 작성자가 등장했다.
하 의장의 전 비서 A씨는 2일 공무원노조 영천시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지난 4월 한 공시생 온라인 카페에 논란이 된 글을 작성해 올렸다고 밝혔다.
A씨는 “수행비서로 근무한 5개월 동안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지난 4월 29일 토요일 의장님의 일방적 출근 지시에 대구 처가에 있다고 하자 돌아온 반응에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모멸감과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하며 잠시 울먹였다.
이어 “괴로운 마음에 그동안 힘들었던 것을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A씨는 논란이 된 당시 글을 작성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 “언론에 보도가 되자 너무 당황스럽고 두려웠다”면서 “사건이 점점 커지면서 의장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실대로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에 대해 A씨는 “당사자인 저에게 진정 어린 사과가 없었고 심지어 오랜 병가와 연가 후 복귀한 저에게 본인이 쓴 글이 아니라는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진실을 왜곡하고 사태를 모면하려는 모습에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장은석 공무원노조 영천시지부장은 "하기태 의장은 피해자 당사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의장직을 사퇴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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