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에 이어 성매매 의혹을 받는 제주도의회 강경흠 의원(무소속, 제주시아라동을)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강 의원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 모든 걸 내려놓고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올해 2월 제주시 인근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800만 원의 약식 처분을 받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과 함께 제주도의회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았다.
강 의원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이 확인돼 성매매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업소는 문을 걸어 잠근 뒤 동남아 여성 4명을 감금해 손님 접대와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업소의 장부를 살펴보던 중 강 의원의 결재 내역을 발견하고 조사를 진행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강 의원은 결재한 건 맞지만 성매매 혐의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12일 윤리심판원을 열어 강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제주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도 19일 성매매 의혹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에 착수하며 강 의원을 압박했다.
강 의원은 결국 “앞으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으며 절실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겠다”며 “많이 부족했던 저를 지금까지 아껴 주신 여러분들의 감사함을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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