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단절된 천안 목천 ‘금북정맥’에 생태도로 연결

18일 충남도, 환경부·천안시·한국도로공사·국립생태원과 업무협약

▲충남도는 18일 천안시청에서 환경부·천안시·한국도로공사·국립생태원과 함께 ‘천안목천 생태축 복원 업무협약’을 했다 ⓒ충남 천안시

도로 건설로 50년 넘게 단절된 충남 천안 목천 ‘금북정맥’이 생태통로로 다시 연결된다.

충남도는 18일 천안시청에서 환경부·천안시·한국도로공사·국립생태원과 함께 ‘천안목천 생태축 복원 업무협약’을 했다.

2026년까지 393억 원을 투입해 천안시 목천읍 금북정맥 단절구간에 길이 98m, 폭 30m의 생태통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금북정맥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서 태안군 지령산까지 연결된 240㎞ 산림생태축이다.

한반도 9개 주요 정맥 중 하나지만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이후 시도 22호 도로 설치로 단절된 상태다.

천안시가 2021년부터 국고보조사업으로 단절구간 연결·복원을 시작했으나 사업은 1년 가까이 중단됐었다.

천안∼당진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합류 지점으로, 교통량이 많아 공사가 장기간 이어지면 통행 불편이 예상되고 사업비가 과다하게 들어간다는 이유에서다.

도와 환경부·천안시·한국도로공사·국립생태원이 올해 초부터 다시 머리를 맞댄 결과 차량 안전을 확보하면서 사업비가 적게 드는 방안을 찾아 협약하게 됐다.

천안 목천 금북정맥이 복원되면 북쪽 안성 칠장산·천안 성거산에서부터 남쪽 예산 덕숭산·태안 지령산까지 이어지는 산림생태축이 연결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야생생물의 서식과 이동이 원활해지면 생물다양성이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은 “목천 금북정맥은 도내 생태축 복원사업 가운데 가장 시급한 사업”이라며 “생물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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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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