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이 불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도의회 강경흠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을)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의당은 13일 성명을 내고 "강 의원은 최근 제주 시내 불법 유흥시설 방문자 명단에 올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올해 2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운전으로 인해 제주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30일 출석정지 및 공개사과 징계를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어 "강 의원은 현재 단란 주점 방문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성매매 혐의 입증과는 별개로 도민들을 대표해서 지방자치단체를 감시하고 감독하는 역할에 있는 현역 도의원이 불법 유흥시설에 수차례 방문한 점, 특히 해당 업소가 외국인 여성들을 불법 감금해 성매매를 강요한 업소라는 점에서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강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제명 결정에 대해 "당적은 내려놓았지만 무소속으로 전환돼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의 자격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조금이나마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도의원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제주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회는 강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 절차를 즉각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적극 도입할 것을 요구한다"며 "제주도의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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