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담화 발표하며 미국 때리던 북한, 미사일까지 발사

북,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군사적 긴장 고조될듯

미군 공군정찰기의 배타적 경제수역(EZZ) 진입 및 핵잠수함 전개 예정을 앞두고 비판 성병을 발표한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12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10시 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km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0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한반도 진입 및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개최 등을 비난한 바 있다.

이어 같은날과 다음날인 11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본인 명의의 두 번의 담화를 통해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자신들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해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또 다시 침범할 경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또 11일 저녁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집속탄 지원을 두고 "반인륜적인 만행"이라며 미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처럼 미국의 행동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 미사일까지 발사되면서 오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과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계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발사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정세와는 밀접한 관련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발사를 두고 "지난 4월 13일 발사한 고체연료엔진 ICBM 화성포-18형의 두 번째 시험발사가 아닐까한다"며 "최초 시험발사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개발 발전 시켜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 교수는 "오늘 발사가 화성포-18형이라면 미 정찰기에 대한 김여정의 담화나 윤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가와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 기술적인 완성도와 맞게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5일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해 실시된 이후 27일 만이다.

▲ 북한이 지난 2월 18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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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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