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경북도·국민의힘 지도부와 4일 대구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관련 인프라 예산 지원 문제와 2024년도 주요 국비사업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TK 통합신공항의 성패가 달린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안' 연내 통과에 대해 당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송언석 예결위 간사,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지도부와 김용판 대구시당 위원장, 임이자 경북도당 위원장이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대구는 국민의힘에는 고향과 같은 지역이다. 대구가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도록 필요한 예산과 사업을 더욱 꼼꼼히 챙겨드리겠다"며 "대구 도시철도 1호선 복선전철공사, 대구권 광역철도 등이 계획대로 완공되도록 지원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은 원전산업 중심지였지만 문재인 정부 탈원전으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함께 (경북이) 미래 선도 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관련 현안에 대한 예산과 지원을 적극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발전이 곧 국민의힘의 발전"이라며 "송언석 예결위 간사와 원내대표인 제가 직접 대구·경북 예산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홍 시장은 "1분기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이 0.9%인데 대구시 경제성장률은 3.8%다. 이 수치는 30년 만에 처음이고, 고용지수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지난 1년간 대구시 모든 정책을 도와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에는 대통령의 예산 다이어트 지시로 굉장히 어려운 환경 하에서 사상 최초로 이미 짜인 예산을 다시 짜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만큼 금년도 예산 확보는 참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윤 원내대표 등에게 "대구 예산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국가 정책 설계에 있어 지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도 디자인이 되다 보니 모든 자원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비수도권은 더욱 궁핍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며, '균형발전인지 예산제', '지역별 차등수가제'와 같은 입법적 장치 마련을 주문했다.
또 "윤석열 정부 들어서 예산 다이어트 한다니까 제일 걱정이 된다. 원래 만만한 집안은 종갓집"이라며, "윤석열 정부 만드는 데 일등공신인데 그러면 또 참아라 이런 이야기 안 나오도록 예산 다이어트는 다른 데서 하고, 여기서는 안 나오도록 꼭 좀 챙겨주길 바란다"면서 텃밭 홀대를 경계했다.
한편 대구시 내년도 주요 국비사업으로는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사업,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상화로 입체화 사업, 조야~동명간 광역도로 건설사업,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 전철 건설사업, 구미~경산 구간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건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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