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2일 '尹정권 퇴진' 총파업 돌입…현대차 노조도 5년 만에 참여

"전 조합원 2시간 이상 총파업 돌입…윤석열 정권 친재벌 노동 적대시 정책 바꿔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오는 7월 12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7월 3일부터 15일까지 2주에 걸쳐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금속노조는 26일 서울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퇴진이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7월 12일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7월 12일 최소 주야 각 2시간 이상 많게는 8시간까지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7월 5일에는 확대간부 이상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 참가하고, 7월15일 범국민대회에 확대간부 이상 상경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금속노조가 연 '7·12 정권 퇴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조합원들이 노조법 2·3조 개정과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작년 연말 화물연대의 안전운임제 총파업을 진압하고 건설노조에는 국가권력을 총동원한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대적인 탄압"에 나섰다며 "지금도 경찰은 특진 대상 40명을 추가해 건설노동자를 구속하는 등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파업을 통해 노동자들의 공분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친재벌-노동 적대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민주노조는 초토화될 것이고 노동자들의 삶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7월 총파업은 각계각층 전 민중적 공분을 모을 것이며 제2 촛불 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총파업에 참여하는 사업장과 조합원 규모에 대해선 "470여개 사업장, 18만6000명 조합원 전체가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에는 금속노조 산하 지부인 현대차 노조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하는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안현호 현대차지부 지부장은 파업 참여 배경에 대해 "노동자들이 회사의 담벼락을 넘어서 노동을 멈춰야 할 만큼 지금의 상황이 암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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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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