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찰에 "수장 잘 못 만나면 민중의 몽둥이"

"검수완박법 폐지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제일 먼저 착수해야 할 국정과제는 검수완박법을 폐지하고 수사구조를 다시 재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구경찰청장의 행태를 보니 현재 경찰 독점 수사구조를 그대로 두고는 국민들의 피해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민중의 지팡이가 수장을 잘못 만나면 민중의 몽둥이도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한 이번 사태였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23일 대구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근 경찰과 대구시가 퀴어축제에서 유례없는 충돌을 빚었던 상황이어서 대구시는 보복수사라며 반발했는데, 경찰은 예정된 수사 일정이었다고 반박하고 나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대구시청 압수수색과 관련해 홍 시장의 격앙된 반응을 두고 "속으로는 웃고 계실지 모른다"라며, "한 달에 두 번씩은 뉴스 화면에서 (홍 시장을) 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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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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