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인권위원회 "중앙도서관 이전 학생 의견 반영하라"

글로컬 사업, 전 학생교직원 대상 충분한 설명회 및 간담회 개최 주장도

제주대학교 제1기 학생인권위원회는 22일 제주대학교가 추진 중인 중앙도서관 이전과 글로컬 사업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과 자치가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제주대학교 중안운영위원회 현수막.ⓒ제주대 학생인권위원회

학생인권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앙도서관 이전 사업과 관련 충분한 설명회와 간담회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학생인권위는 "학생들의 의견을 참고가 아닌 반영하라"며 "글로컬 사업은 해당 단과대학뿐만 아니라 제주대학교 재학생 모두의 일이기 때문에 제주대학교 전체 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충분한 설명회와 간담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학측은 예비지정 신청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고, 6월 중 예비지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간담회를 통해 알려진 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 해당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추후에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했을뿐 제주대학교 총장은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정하지 않은 채 다음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학생인권위는 "추후 제주대학교 측에서 주최하고 주관하는 각종 설명회와 간담회가 진행될 때 학생들에게 충분한 홍보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로 진행하라"며 "제주대학교는 언제나 학생 중심으로 학교가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일로 미뤄 볼 때 학생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학생인권위는 "학생인권과 학생자치를 강조하더라도 실제 사업 진행 상황에서는 불투명하다. 앞으로 중앙도서관 이전과 글로컬 사업 외에도 제주대학교에서는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사업 진행 방식이 현재와 같다면 제주대학교는 결코 학생들을 위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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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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