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두고 대구시와 경찰의 유례없는 물리적 충돌이 외신에까지 실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8일자 아시아 카테고리에서 "경찰이 대구 성소수자 축제에서 공무원과 충돌했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충돌은 홍 시장을 필두로 수백 명의 대구시 공무원들이 주요 행사장에 주최 측 트럭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면서 시작됐다"며, "경찰이 합법적 행사의 안전을 위해 지자체 공무원들을 철수시키자,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환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시장을 "대선에 두 차례 출마했고, 지금은 사라진 보수 성향의 자유한국당 대표였다. 반(反) 성소수자(anti-LGBT stance)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 퀴어축제는 축제 주최자와 반대 측이 아닌, 대구시청 공무원과 경찰 사이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홍 시장은 "도로 불법 점거 집회,시위를 옹호하고 불법을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을 경찰이 다치게 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는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이 "개인적 판단이 아닌 경찰청 본청과 협의해 내린 결론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청장은 "경찰청에 '대구시와 충돌 가능성이 있다'며 문의를 했는데 경찰청에서 법리검토를 통해 (집회 보호) 결론이 나왔고, 20개 중대를 지원해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역에서는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에 이어 성소수자 축제 갈등 건이 연이어 외신에 실리자 대구의 이미지가 '혐오'와 '차별'로 얼룩지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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