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크라 대반격, 몇 개월 지속…무기 지원 필요한 만큼 한다"

프랑스·독일·폴란드 정상회담…우크라이나 지원은 "러시아 공격하거나 갈등 고조 막기 위한 조치" 강조

프랑스와 독일, 폴란드 3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몇 개월 이어질수도 있다며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는 협상의 조건을 만들고 갈등 고조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각) 파리에서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며칠 전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수 주에서 몇 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갈등(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리가 설정한 틀 안에서 그들(우크라이나)을 돕기 위한 모든 것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두고 "군사적 노력을 멈추기 위해 러시아에 벌을 주는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하여 영토를 되찾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결코 러시아(영토)를 공격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지원은 "우호적인 조건의 회담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협상을 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정복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오늘날 수용 가능한 유일한 평화는 국제법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주권적 선택에 기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제 전쟁을 16개월 만에 끝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슐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3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지원을 강조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다음달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제공에 동의할 것인지에 대해 슐츠 총리는 "(그러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명백하며 매우 구체적 방식이어야 한다"면서도 방안과 관련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3국 정상 모두 답하지 않았다.

▲ 12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오른쪽) 독일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향권에 있는 동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 이게 중요한 점"이라며 "날씨가 좋지 않지만 장병들의 강인함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마을 탈환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세력을 격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신은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11일 러시아 흑해함대 함선 '프리아조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고속정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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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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