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왜 웃냐”며 학생 폭행, 정서적 학대 의혹도...

피해 아동 "맞은 배가 너무 아파 밥도 못 먹는다...선생님이 너무 무섭다"

경북 영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 2명을 때리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교사 A씨는 지난달 19일 3교시 수업 중 B(10)군 등 학생 2명이 웃었다며 3교시가 끝날 때 까지 약 15분 동안 교실 뒤에서 벌을 서게 했다.

수업이 끝난 뒤 A 교사는 B군 등을 교단 앞으로 불러내 4교시 영어수업을 가지 못하게 하며 다리를 여러 차례 걸어 넘어뜨렸다. 넘어졌던 학생이 일어난 뒤에는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다.

이어 B 군에게 "네 아빠가 너를 때려도 된다고 했다"는 말을 하고 평소 영어 시험을 못치면 학생들에게 운동장에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정서적인 학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 군이 작성한 글에는 "맞은 배가 너무 아파 밥도 못 먹고, 축구 훈련도 못 했다. 넘어질 때 다친 손목이 너무 아프다.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학생의 부모 등은 교사를 고소한 뒤 학교 측에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했고, 학교는 지난달 25일 담임을 교체했다.

영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프레시안> 취재진에 “이번 일로 인해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실이 있다”며 “해당 교사에게 주의 처분이 내려졌고 추후 상황은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 피해 학생이 작성한 글 ⓒ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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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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