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남 얘기?' 대통령보다 연봉 많은 공공기관장

혁신가이드라인, 낙하산·관피아 혁신은 빠져…

지난해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340명 중 88%에 달하는 300명은 공기관 관리·감독 부처인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9명이 대통령보다 보수가 더 많았다. 이 중 대구소재 공공기관은 신용보증기금, 한국장학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3곳이었다.

▲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연봉 현황 ⓒ 연합뉴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49곳의 기관장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821만 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지난해 장관 및 장관급 공무원의 연봉은 1억3718만 원으로 공공기관 340곳 중 88.2%인 300곳의 상임기관장 연봉이 이보다 더 높다.

이 중 134명은 국무총리(1억8656만 원)보다 보수를 더 받았고, 29명은 대통령(2억4064만 원)보다도 연봉이 더 많았다.

대구소재 공공기관 기관장으로는 ▲신용보증기금 3억774만 ▲한국장학재단 2억8211만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2억7064만 ▲한국부동산원 2억4051만 ▲한국사학진흥재단 2억1604만 ▲한국가스공사 2억806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억614만▲한국로봇산업진흥원 1억9807만 ▲한국산업단지공단 1억8557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1억7251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1억6163만 ▲경북대학교병원 1억3161만 ▲국립대구과학관 1억3116만 ▲경북대학교치과병원 1억2544만 원의 연봉을 받았

다.

지난해 상임감사도 10명 중 7명 이상이 장관보다 보수를 더 받았다. 상임감사 연봉 수치를 공시한 공공기관 97곳 중 73.2%인 71곳의 상임감사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

이같이 고액의 연봉이 보장되는 공공기관 상임기관장과 상임감사 자리는 정치권이나 고위 관료 출신이 차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소위 '낙하산', '관피아'(관료+모피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또 대선 캠프에 몸담은 정치권 출신이거나 정치권과 연이 닿은 인사가 보은성 인사로 내려오면서 낙하산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JTBC>는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에 임명된 윤석열 캠프 출신 박 모씨는 1년에 2억4천만 원 가량의 보수를 받는데, 전과 9범의 이력에 중소·벤처에 전문성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구지역 공공기관 중에는 한국장학재단 배병일 이사장이 윤석열 정권의 수혜자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 기관장은 공공기관 중 17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고, 대통령보다도 보수가 더 많았다.

▲ 낙하산 채용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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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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