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도축장 문제… 대구시 몽니로 좌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내년 3월 북구 검단동 도축장을 폐쇄하기로 한 시의 결정을 두고 "대구시의 몽니로 좌초했고, 관련 종사자는 결국 머리띠를 묶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31일 민주당 대구시당은 도축장 폐쇄로 날벼락을 맞은 경북 양돈 농가들에게 '경북 물량은 경북에서 해결하라'는 대구시의 대안을 두고 "사형 선고지 대안이 아니다"라며 논평을 냈다.

이어 "민주당은 2023년 예산에 도축장 증축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새는 좌우 날개로 날고 한쪽 날개로 힘겹게 날아온 지난 세월의 결과는 아사직전이다"라며 다가오는 내년 총선 심판론을 내세웠다.

앞서 대구시는 특정 감사와 중간 연구용역 등을 통해 시의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구축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한 도축장의 폐쇄 의사를 밝혔다.

중간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2019년 도축된 물량 가운데 대구 농가에서 출하된 물량은 소 418마리, 돼지 1125마리로, 각각 전체 물량의 9.7%, 0.66%에 그쳤다. 나머지 90%가량은 경북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출하됐다.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이 도축장이 대구시가 운영하는 공립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내년 7월 경북 안동시에 문을 여는 축산물종합유통센터에 어미돼지 도축 시설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을 책정하고 시설을 짓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구시에 폐쇄시기를 1년만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구시는 경북 고령, 경남 김해 등 도축장을 이용하라는 입장이다. 당장 농가들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그 책임을 모두 대구시에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고령이나 경남 김해 도축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경북도 증설·신설은 사업비 확보부터 난관을 겪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 민주당 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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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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