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충남 아산시의장이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9일부터 아산시청 현관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간 김 의장은 현재 앉아 있기 어려울 만큼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박경귀 아산시장이 시민의 대의기관인 아산시의회를 부정했다”며 “교육경비 예산 10억 원을 반영한 추경 예산안을 제출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릴레이 단식을 통해 김 의장의 농성에 동참하고 있다.
22일 김은복 시의원이 단식에 참여했고, 23일에는 안정근 시의원이 단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19일과 20일에는 김명숙 충남도의원과 김연 전 충남도의원 등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김 의장을 응원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최근 읍면동 기관단체장 간담회 자리에서 추경안 심의를 거부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지나치게 편향적이다.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냐”고 맹비난하는 등 대립이 격해지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충남교육청이 1조 원이 넘는 돈을 쌓아두고 있다. (아산시에 교육경비 예산을 요구하는)이 부분을 완전히 바로 잡을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22일 오전에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출근한 박 시장을 향해 홍성표 시의원이 ”의장님 (얼굴)보고 가십시오“라고 외쳤지만, 외면하고 시청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박 시장이 24일로 예정된 일본 출장 일정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교육경비 예산삭감으로 시작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