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묘지 찾은 문재인 "여전히 5.18 폄훼하는 세력 있어"

"5.18 정신 전문 담는 개헌 불발, 안타까워…정치인들 더 노력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제가 재임 중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정안을 제출했는데 국회에서 제대로 심의가 되지 않아 국민투표까지 가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뒤 이같이 말하며 "정치인들이 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 포인트 개헌을 정부·여당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5.18을 앞두고 퇴임해 참배를 하지 못해 추모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다"며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5.18민주항쟁에 크게 빚졌고 국민들의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누리는 것은 5.18민주항쟁의 희생 덕분"이라며 "5.18을 맞아서 국민들이 함께 5.18의 뜻을 되새기면서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고 희생과 가치를 느끼고 민주주의 의지를 다시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도 '5.18 민주정신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여전히 5.18을 폄훼하는 일부 세력이 있다"고 지적하며, "43년이 지났지만 5.18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광주 북구 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아 작품들을 관람한 뒤 5.18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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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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