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면장 된 박종우 거제시장 "현장에 답이 있네요"

"일일면동장·일일교사·일일농부·필요 한다면 외국까지 발로 뛰겠다"

“어무이! 나물을 산에서 직접 따오신 겁니꺼? 오늘 하루 시장이 면장으로 왔습니더.”

박종우 거제시장이 24일 오전 8시 5일장이 열리는 거제읍내 장터에서 거제면민들을 만났다.

거제시는 현장 속으로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의 역할도 겸하는 일일면장제를 격월제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 일부 구청에서 구청장이 일일동장을 한 사례는 있지만 이처럼 시장∙군수가 일일면동장을 하는 지자체는 처음이다

장터에서 만난 어르신들과 일일면장과의 대화에서는 평범하지만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오갔다.

▲일일면장이 되어 거제읍내 장터를 찾은 박종우 거제시장. ⓒ거제시

대학 간 손자가 군대 간다는 이야기부터 동네 안길 포장을 새로 해야 된다. 하천 주변에 재해예방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해주라는 등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직접 들었다.

건의가 들어온 민원현장과 주민숙원사업 대상지를 면사무소 직원과 함께 관용트럭을 타고 나가서 둘러보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관계부서에 조치를 지시했다. 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애로사항도 듣고 격려도 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들과 함께 산달도에 살고 계신 104세 박복점 할머니 댁을 찾아 큰절도 올렸다.

박 시장은 “지역발전사업과 관련된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로 국회로 동분서주하면서 뛰는 것도 시장의 책무이다”며 “행정 최일선에서 주민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민생을 챙기는 것도 시장의 중요한 책무이다. 평소 ‘시장의 자리는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책임의 자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거제시는 시장이 일일면동장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일일교사, 일일농부, 필요로 한다면 외국까지 나가 발로뛰는 세일즈맨이 되겠다”는 각오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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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

경남취재본부 서혜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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