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교수 56명, 친일굴욕외교 반대 시국선언

국민 앞에 사죄, 외교 라인 교체 등을 요구...수용 않는다면 정권 퇴진 운동 예고

전북대학교 교수 56명이 '윤석열 정부의 몰역사 인식과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친일 굴욕 외교를 반대한다'는 시국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1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축사에서 일본의 한반도 침략과 식민통치가 마치 우리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처럼 공표했다"면서 "이는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해 조선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을 능멸한 것이며 일본에는 침략의 책임에 대한 면죄부를 준 반역사적 망언이다"고 비판했다.

이들 교수들은 이어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금을 일본의 전범 기업이 아닌 우리 기업이 재단에 기부금을 내서 피해자에게 지급한다는 소위 '제3자 변제안'은 일본의 사과도 없이 오히려 강제징용이 없었다는 그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매국적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양국관계의 돌덩이를 치웠다는 국무총리의 발언과 달리 일본은 여전히 교과서에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 하고 강제동원‧위안부 문제 등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기술하고 있다"며 "아울러 독도 영유권 주장,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등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와 언론 기사들의 내용은 과연 어떠한 합의를 하고 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 교수는 "전북대는 동학농민혁명을 전개해 집강소의 설치라는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전라북도의 중심대학"이라며 "전북대는 3‧1운동 당시 한강 이남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을 펼쳤고, 4‧19혁명 시기 전국의 대학 가운데 최초로 4‧4시위를 전개했으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초의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가 순국했던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역사적 반인권적인 제3자 변제안 즉각 철회를 비롯해 과오를 국민 앞에 사죄, 정부의 외교 라인 교체 등을 요구하며 만약 수용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의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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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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