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0억 클럽'은 정의당案, '김건희 특검'은 우리案으로 패스트트랙"

박홍근 "특검 추천 우려 해소 방안…정의당, 거부할 하등의 이유 없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의당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50억 클럽 특검법'은 정의당이 지난달 발의한 법안으로, '김건희 특검'은 지난 9일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으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것을 정의당을 비롯한 야권 의원들께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특검 추천권만 고집하는 민주당이 특검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저는 오늘 정의당에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양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되, 50억 클럽 특검법은 비교섭단체에서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한 정의당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양 특검법에 대해 '우선 법사위에서 논의하자'는 정의당의 요구를 존중하며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하지만 어제 법사위에서도 확인했듯이, 집권 여당의 반대와 방해에 막혀 특검법 심사는 지금까지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법안 심사라는 고유의 책무를 방기하고 있는 데다,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에 나서라는 국민의 명령을 아예 거부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검찰의 철저한 수사나 국민의힘의 순순한 협조를 기대하는 것은 시간 낭비를 넘어 진상 은폐를 용인하는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제기하는 특검 후보 추천에 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인 만큼, 정의당도 이 제안을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정의당이 양 특검법 처리에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저의 제안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기대하겠다"며 제안 수용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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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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