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지방의원"…전북 '기초의회' 성격 학생의회 출범 잇따라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교육현안 해결에 학생의회 역할 커질 듯

기초의회 성격의 학생의회가 각 교육지원청 단위로 출범하면서 이들 학생의회가 풀어 나갈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초 50명으로 구성된 전북학생의회가 출범한 이후 전북에서는 지난 24일 임실학생의회가 출범식을 가진데 이어 25일에는 2023년 제1기 군산 학생의회가 출범했다.

제1기 군산학생의회는 초등학생 4명, 중학생 8명, 고등학생 8명 총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임실학생의회는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회에서 추천된 의원 12명과 학생참여민주주의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자원형 의원 7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임실학생의회는 학교 안에서는 ‘자치탐험대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회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임실군의회, 전북학생의회와 협력하게 된다.

군산학생의회 의원 가운데 4명은 전북학생의회 의원을 겸하고 있다.

기초의회 성격의 이들 교육지원청 학생의회에 기대하는 역할은 여러가지가 있다.

학생들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인권우호적인 학교 문화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학교 현장에서 학생 자치활동의 역량 강화와 지역 내 교육 현안에 대한 고민을 통한 정책 제안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군산교육지원청 문선현 장학사는 "학생의회 의원들이 소속 학교를 대표할 뿐 아니라 네 차례의 정기회와 임시회를 통해서 실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현안들을 교육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기초의회와 같은 그런 역할들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광역과 기초의회 의원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는 지방의회와는 달리 전북(광역)학생의회와 군산(기초)학생의회 의원을 겸할 수도 있어 기초와 광역 학생의회의 유기적인 연계 활동은 물론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더 세부적으로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년간 지역 학생을 대표하게 되는 이들 학생의회 의원들은 학생 인권 및 학교생활 개선, 교육정책에 대한 제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날 당선증 수여식에서 군산교육지원청 박경희 교육장은 “제1기 군산학생의회 출범을 축하한다”면서 “군산학생의회의 연대와 참여로 학생들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며 인권우호적인 학교 문화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학생의회는 이날 투표를 통해 의장에는 군산중앙고 정한선 학생, 부의장에는 한들고 이수형 학생, 간사에는 군산금강중 허윤 학생을 각각 선출했다.

이에 앞서 임실교육지원청 남궁세창 교육장은 “교복 입은 유권자가 등장한 시대에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참여 역량 강화는 학교 교육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학생의회를 통해 절차적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경험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군산학생의회 출범식  ⓒ군산교육지원청
▲임실학생의회  ⓒ임실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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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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