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한미 훈련 대응 차원인듯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북한 미사일 발사 악순환 반복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8번째 탄도 미사일 발사다.

27일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우리 군은 오늘 07시 47분경부터 08시경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하였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7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으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사는 지난 1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알려진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1발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뒤 8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한미 해병대의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이번주 미국의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이 한반도에서 연합항모강습단훈련을 벌일 예정인데 이에 대한 견제로도 해석된다.

국방부는 27일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 등 미국 제11항모강습단이 28일 오전 부산에 입항한다고 전했다. 강습단은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CG-52), 이지스구축함 웨인 E.메이어함(DDG-108) 및 디케이터함(DDG-73) 등으로 구성돼있다. 

국방부는 이날 강습단이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 최영함(DDH-981)과 함께 강화된 WS(Warrior Shield)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항모 호송훈련, 방공전 등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라며 이번 항공모함 입항이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의 전개"와 "확장억제의 행동화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치러진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가 실시되던 때도 지속적으로 군사행동을 벌인 바 있다.

북한은 훈련 시작 나흘 전인 9일 '신형전술유도무기'인 SRBM을 발사했으며 훈련 시작 후 다음날인 12일에는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을, 14일에는 SRBM을 각각 시험 발사했다.

이어 16일에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과 19일 SRBM을 발사했고 21일~23일에는 핵 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을 공개하고 장거리 전략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앞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는 훈련 전인 3일과 훈련 기간인 19일 한반도에 전개된 바 있다. 또 6일에는 역시 핵 탑재가 가능한 B-52H가 서해에서 한국 공군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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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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