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출당' 청원 5만 명 돌파...민주당 답변 받는다

청원 게시 10일 만, '출당 청원 반대' 움직임도..."다른 의견은 징계 대상 아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 열흘 만에 5만 명을 넘어서며 당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홈페이지 내 박 전 위원장의 출당 요구 청원은 26일 오후 6시 현재 기준 5만457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6일 청원이 올라온 지 10일만이다.

청원인은 박 전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와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며 출당 권유 내지 징계를 요구했다. 청원인은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그 구렁텅이에 밀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게 정녕 더불어민주당 소속인으로서 할 말이냐"면서 "민주당원의, 나아가 민주당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청원은 권리당원 5만 명의 동의를 얻으면 당의 공식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당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화면 갈무리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징계 청원이 목표치 5만 명을 넘어서자, 반대 움직임도 생겨났다. 홍서윤 전 청년대변인을 비롯한 7인은 박 전 위원장 징계 요구 청원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에 동참할 권리당원 모집에 나섰다.

이들은 모집글에서 "'다른 의견'은 치열한 비판의 대상이지 '징계'의 대상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박지현 징계 청원' 대신 '당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공론장'을 청원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치열하게 토론하되, 합의를 이룬 뒤에는 거침없이 나아가는 민주당을 만들자"면서 "대통령이 당무를 좌지우지해도 중진들이 말 한 마디 못 하며 쩔쩔매는 저 정당은 결코 상대할 수 없을, 다양해서 더욱 강한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자"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꾸준히 주장해왔던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도 정말 그만하고 싶다. 끝없는 악플(악성 댓글)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런데도 계속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민주당과 이 대표의 추락이 너무나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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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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