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중심지' 완주군, 지난 10년간 관련조직 7배 증가

지난해 9월말 기준 사회적경제 조직 총 315개…2013년 46개

▲전북 완주군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회적 농업 관련 사업. ⓒ완주군

전북 완주군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지난 10년 동안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협동조합과 창업공동체, 마을공동체의 설립 증가 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완주군이 지난해 발표한 ‘완주군 고향사랑기부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시 설립된 사회적경제 조직은 총 315개로, 지난 2013년(46개)보다 정확히 6.8배 늘어났다.

조직 유형별로는 같은 기간 중에 협동조합이 5개에서 179개로 36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창업공동체와 마을공동체도 각각 63개와 33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읍·면별 사회적경제 조직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인구규모가 높은 봉동과 삼례지역, 새롭게 도시가 형성되고 있는 용진과 이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봉동의 경우 2013년 7개에서 작년 9월엔 42개로 불어났고, 삼례는 7개에서 47개로, 용진은 4개에서 27개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조직 형태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에는 영농조합 비중이 60%가 매우 높았지만 작년에는 12%로 크게 감소한 반면 협동조합은 9%에서 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동조합이 사회적경제 조직을 대표하는 형태로 인식되고 △설립절차가 간단한 데다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지원 사업 선정조건으로 협동조합 설립 요구 등이 작용해 협동조합 설립 러시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업 분야별로도 다양성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먹거리 분야의 비중이 65%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9년에는 35%로 뚝 떨어졌고, 급기야 작년에는 28%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문화생활 분야 비중은 2013년 11%에서 2022년엔 20%로 증가했고, 도소매 분야도 2013년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는데 지난해에는 6%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완주군 산업 여건에서 아직은 미미하지만 제조업 편중 문제를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주민의 참여로 지난 10년 동안 군 단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회적경제 조직이 운영되는 등 양적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사회적경제 부문의 인력양성과 역량강화 지원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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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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