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주가 조작 추가 의혹 제기' 김의겸 고발 검토

대통령실 "명백한 범죄" vs 김의겸 "환영, 김건희 제대로 조사할 기회"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주가 조작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 대한) 고발을 포함해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 결정 나는 대로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며 “만약 고발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번 주 초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앞서 지난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며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 여사, 최 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며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떠한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의 형사 고발 계획이 알려지자 브리핑을 통해 "두 손 들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을 것이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들이 득시글거린다"며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권고드린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며 "그 특검에서 공명정대하게 김 여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겠나.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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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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