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대구 북구 대현동 일부 주민들이 사원 공사현장 인근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행사 예고해 주민간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동네 주민들이 단합을 위해 돼지고기를 구워 먹으며, 연말을 보내려 한다"라며 '2022년 송년회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 현수막을 내걸었다.
14일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 반대 비대위'(비대위)라고 밝힌 해당 단체는 15일 낮 12시 이슬람사원 건축 공사장 인근에서 행사를 한다고 예고했다.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경북대 서문에서 기자회견도 연다고도 밝혔다.
비대위는 주민을 폭행한 혐의로 파키스탄인 유학생 A(30)씨가 벌금 30만 원에 약식기소된 것과 관련한 내용도 기자회견에서 밝힐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0월 이슬람 사원 공사장 앞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을 지지한다'는 현수막이 설치된 천막을 치우려는 한 50대 주민 팔을 손으로 밀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일부 주민들은 지난 9월 공사장에 마련한 반대 집회용 천막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한달 뒤인 10월에는 이슬람사원 공사장 바로 옆 주택 대문 앞 의자에 삶은 돼지머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양측 간의 충돌이 생길지 지켜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일단은 양측 간의 충돌이 생길지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신속대응팀이 대기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은 지난해 2월 북구청의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중지 명령으로 갈등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 여론 속 2년 가까이 건축주 측과 인근 주민들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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