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대규모 아웃렛 유치에 '14만 서명'… 뜨거운 호응

2천여명 고용창출, 연간 500만 방문객 유치 기대

경북 경산시(시장 조현일)가 지식산업지구 부지 내 대규모 아웃렛 유치 재추진에 14만여 명의 지지를 받으며 새로운 동력을 마련했다.

2천여 명 고용 창출과 연간 500만 방문객 유치 등 지역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아웃렛 재추진에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13일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부지 내 5만 평 규모 '대규모 아울렛 유치 촉구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에 나선 결과 13만 6천 662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은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창업·문화·유통기능을 추가한 복합단지로의 개발계획 변경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앞서 경북도와 경산시는 재작년 신세계사이먼과 1억 달러(약 1200억 원)규모 협약을 맺었지만 산자부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당시 산자부는 특혜 소지와 해당 지구에 맞지 않는 기업 유치라는 등의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경자청이 신청한 개발 계획 변경 여부는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되는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산자부 설득이 선결 과제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2012년부터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에 115만 평 규모로 조성 중으로 지금까지 성공적인 분양실적에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여파로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더불어 주요 산업 및 기업의 수도권 집중으로 사실상 수도권 일극 체제가 가속화되면서, 지역 청년과 유능한 인재의 역외 유출로 경산 지역의 기업 경영환경도 악화하는 상황이다.

경산시는 아웃렛 유치로 2천여 명의 고용 창출과 5천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경제 관계자는 "산자부가 지역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적을 하고 있다"라며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아웃렛 유발 효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예상되기에 반드시 경산시는 이번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정부 국정목표 중 하나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다. 지역 스스로 발전전략을 결정하고 실현하는 지역 주도 균형발전을 약속했다"라며 "산자부의 행태는 윤 정부의 기조에 정반대 방향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 아웃렛 유치에 위법이 없다면, 국정목표에 맞는 유연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현일 경산시장은 지난 달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양금희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대구 북구갑)과 만남에서 아웃렛 유치를 위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대경경자청장을 역임한 이인선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대구 수성을)도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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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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