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이 12일 취임식에서 "어려운 시기에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면서 "최근 국내외 에너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공사는 사상 초유의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가스공사로 도약하도록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가스공사는 12일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본사 임직원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 신임 사장 취임식을 했다.
최 사장은 직원 생명·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한 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 및 안전경영 확립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더불어 재정 건전화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폭등, 운신이 자유로운 민간 LNG 도입사들과의 생존 경쟁, 재무 건전성 악화 등을 공사의 위기 요인으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은 ▲ 안전 제일 경영 확립 ▲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 ▲ 핵심 역량 획기적 도약 ▲ 해외자원 개발과 신성장 사업 재구조화 등 네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목표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는 공사 임직원의 화합과 결속"이라면서 모든 직원이 적재적소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도록 인사 시스템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공기업에 어떻게 노와 사가 따로 있겠는가. 한 길을 가는 동반자로서 함께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이라면서 "소통과 대화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에서 제20대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고,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몸을 담았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문 경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 정치인 출신의 비전문가가 가스공사 사장을 맡게 된 점을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가스공사 노조는 "최연혜 신임 사장의 선임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대구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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