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가 업무명령개시에…민주노총 "14일 2차 총파업 대회"

민주노총 "정부가 대화 나서야 문제 해결돼"

정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에 추가 업무명령개시를 내린 가운데 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차 총파업 투쟁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강경대응에 맞서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화물연대 파업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은 정부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대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윤석열 정부의 화물연대 총파업, 민주노총 탄압에 맞선 해법 찾기'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탄압과 공세는 민주노총에 대한 공격"이라며 총파업 투쟁 대회를 예고했다.

정부의 강경대응 일로에 민주노총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사를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재 화물연대 파업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정부가 열린 자세로 민주노총과 화물연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현재 정부와의 대화 움직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밑 논의 자체가 없고 정부는 단호한 입장"이라며 "대통령이 다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정치 파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이것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차관조차 자신은 권한이 없다고 하고 국민의힘도 자신들이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하는데, 그러려면 대통령이 직접 교섭에 나서 대화하자"고 재차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건설산업연맹이 8일 중구 민주노총에서 정부의 파업 대응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전국 주요 거점에서 2차 총파업 투쟁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택배노조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연맹은 12일 동조 파업에 나선다.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기 위한 도심 집회와 선전전 등도 계속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6일 1차 총파업 대회에 이어 동조 파업 확산 등 가맹·산하 조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부의 전방위적 탄압을 분쇄하고 화물 노동자들과 함께 승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전 정부 여당의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화물연대 파업도 전기를 맞게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화물연대와 함께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상시화)를 주장해왔으나, 이날 정부여당의 입장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화물연대가 속한 공공운수노조는 이에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입장 내용에 대해선 화물연대도 알지 못한 바, 사실관계 확인 및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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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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