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로 추진하던 대구 서대구역 역세권 개발여건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대구시가 구역별 특성에 맞는 개발방식으로 전환에 나섰다.
지역 경제계는 공공주도 개발 방식 전환이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일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2019년 서대구 역세권 개발 비전 발표 후 1차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한 관련 행정 절차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장동 사태 등으로 지난 6월에 민관 공동 시행 방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도시개발법이 개정·시행됐다"라며, "최근에는 금리 인상,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민간투자 사업 개발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당초에 추진하려던 민관 공동사업 방식의 추진에 큰 변수가 생기게 됐다"고 급격한 여건 악화 배경을 성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토지 소유 형태 및 개발 가능 시기 등을 분석하여 부지 여건별 특성에 맞는 특화된 사업 방식을 적용하여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개발 방식을 대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토지소유 형태와 개발가능 시기 등 부지여건별 특성에 맞게 사업방식을 전환해 단계별로 추진한다.
특히 공공성이 높은 복합환승센터는 국·시비 및 기금을 투입해 역세권 개발의 마중물로 우선 추진한다.
먼저 역세권 개발사업을 4단계로 나눠 1단계인 복합환승센터를 2027년까지 우선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
국·시비와 기금을 투입해 서대구 남쪽에 환승시설과 청년 주택을, 북쪽은 호텔과 오피스텔, 남북쪽 연결부에는 쇼핑센터를 각각 건립한다.
복합환승센터를 제외한 다른 사업들도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는 등 공공주도로 개발된다.
서대구역 앞에 빈 땅으로 남아있는 한전 터를 매입해 상업시설을 짓고,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으로 생기는 후적지 개발도 도시개발공사가 맡기로 했다.
한편, 지역경제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상황에 따라 역세권 개발 완료 시점이 애초 목표인 2030년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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