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지역 농협주유소 기름 "왜이리 비싸요"

경남 도내 평균 기름값보다 오히려 더 비싸고 일반 주유소보다도 비싸

경남 밀양지역의 농협주유소 기름값이 국내·외의 유가 하락과 주유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남 도내 평균 기름값보다 비싸게 나타나 이용하는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기름값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29일 한국석유공사의 기름값 공시사이트인 ‘오피넷’ 등에 따르면 경남 도내 휘발유 1ℓ당 평균 가격은 1621원이고 경유는 1854원을 기록했다.

밀양지역에는 총 57개소의 주유소가 운영 중이다. 그 중에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직영주유소가 8곳이다.

▲밀양의 한 농협주유소 가격. ⓒ프레시안(임성현)

밀양지역 내 농협 직영주유소 모두가 경남 도내 평균보다 10원에서 48원 가량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이 운영하는 일반주유소의 경우 가장 싼 기름값은 휘발유 1575원, 경유 1795원에 판매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비된다.

밀양시 거주 농업인 A모 씨(54세)는 “농산물 가격은 오르지 않고 다른 물가는 모두 올라 농민들이 힘들다”며 “겨울철 열풍기가 없으면 고추와 깻잎 등의 농사를 지을 수 없는데 비싼 기름값에 힘든 겨울을 보낼 것 같다. 농민들을 위해 농협주유소의 기름값을 인하해야 한다. 농협이 주유소 사업을 하는 주된 목적은 조합원이나 농민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된다는 점을 농협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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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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