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립, 현대무용으로 재조명돼 무대에 오른다

파사무용단 20주년 기념작 '여립(汝立)-지워진 이름 정여립'...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공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정여립은 반란의 주모자인가?, 진보적 사상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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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정여립의 난’을 주도한 인물로만 잘못 알려진 정여립에 대한 이야기가 현대무용으로 재조명해 그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위한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파사무용단 20주년 기념작 '여립(汝立)-지워진 이름 정여립'은 정여립이 실패한 반란의 주모자가 아닌 민본주의적 개혁을 꿈꾸던 조선의 진보적 사상가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430여 년 전 진실을 현대무용으로 보듬고자 한 작품이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정여립은 조선시대 문신으로 신분고하를 막론한 모임인 대동계(大同契)를 만들어 활동하며  동학사상의 근간인 계급 차별과 착취가 없는 자유·평등·평화의 사회를 지향하는 대동사상을 지닌 인물이다. 

당시로 보면 체제 비판적인 공화주의자이지만 현 시대에서 보면 민본주의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의 선각자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정여립에 대한 상반적 평가에 대해 무용단 예술감독인 안무가 황미숙과 명창 왕기석은 협업을 통해 각자의 예술언어와 색깔로 정여립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파사무용단은 동학사상의 근간이 된 대동사상을 통해 민주주의를 정립하려 한 정여립 이야기를 현 시대의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모반에만 초점을 맞춘 당시의 역사서로 인해 폄하된 정여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전북을 대표하는 주요 역사 인물로서 재평가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

현대무용에 다양한 춤사위를 가미한 이번 공연은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와 화려한 무대의상, 서양악기와 동양적 선율의 조화, 작화로 표현된 영상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돕는다.

공연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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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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