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낸 흔적, 보물을 느낄 수 있는 연극 '고물은없다' 재공연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김제와 전주에서 무료 공연

ⓒ예술집단 얼간

"오죽하면 동네 할매들이 그래, 어떨 땐 자식보다 낫다고!"

지난해 말 뜨거운 환호와 함께 막을 내렸던 연극 '고물은 없다'(송지희 작/김수진 연출)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예술집단 얼간은 15일 연극 '고물은 없다'가 오는 16일부터 두주간 김제 예술공간 짚과 전주 오거리 소극장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어르신들을 상대로 고가의 물건을 팔아 돈을 버는 이른바 '약장수', 고물을 주워다 고치는 오씨가 소위 약장수라 불리는 남자를 만나 모종의 부탁을 받으며 극은 시작된다. 

오씨 할아버지 역에는 지난해에 이어 전북연극협회장인 조민철 배우가 주연을 맡는다. 오경사 역에는 김준, 약장수 역에는 하형래 배우가 다시 열연을 펼친다. 공순경과 야쿠르트, 조수 등의 역은 공선민 배우가 맡았다.

올해 새롭게 연출을 맡은 김수진 연출은 "추억과 세월이 녹아있는 것은 쓸모없는 고물이라 천대할 수 없다"며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부단히도 애쓰며 살아낸 흔적의 보물들을 볼 수 있는 값진 공연"이라 말했다.

김제, 완주 등 곳곳에서 공연되며 관객들의 사랑받고 있는 연극 '고물은 없다'는 경찰 단속에 붙잡힌 ‘약장수’를 위해 탄원서를 쓰는 노인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낡고 쓸모없어진 것 같은 고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번 연극은 특별히 수, 목요일 4시, 금요일 7시반, 토, 일 4시 공연으로 어르신들이 관람하기 쉽도록 낮시간 공연횟수를 늘렸다.

16일부터 25일까지는 김제 원평 새마을금고 지하에 위치한 예술공간 짚에서, 그리고 마지막 27일 공연은 전주 오거리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21일, 22일은 공연이 없다.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예약 문의는 예술집단 얼간으로 하면 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