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7일 "주호영 대표, 홍준표 시장, 국힘당 국회의원은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 특별법 사기극을 당장 멈춰라"고 논평을 냈다.
이태원 참사 등으로 여야의 대치가 거세지는 가운데 TK 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에 제동이 걸리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 논평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대구시당 강민구 위원장이 특별법 관련 국회 국토위 김민기 위원장을 면담했다"라며, "김 위원장은 국토위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논의하고 있지만, TK통합신공항 관련해서는 보고 받은 것도 국토위 내부에서 이야기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TK) 통합신공항 관련해 특별법 발의만 해놓고 상임위 차원에서 진행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힘당의 대구시민 사기극과 기만행위를 당장 멈춰라"며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된 적도 없는 특별법이 언제 통과되고 언제 시작되겠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장 이 문제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토위 김민기 위원장이 모른다 하는데 TK 신공항 특별법은 전체회의에 별도 상정하지 않고 소위원회에 바로 넘어왔다"라며 "민주당과 국힘 간사 간 합의된 사항이지만, 김 위원장에게 보고 유무는 우리가 확인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사기극' 논평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주까지 국토교통위원회, 또 교통법안 소위 위원들을 만나 뵙고 다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법에 '소위원회에 회부돼 심사 중인 안건과 직접 관련된 안건이 위원회에 새로 회부되면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해당 안건을 바로 소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논평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식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이 소위 심사와 국회 통과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것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TK 신공항 건설 조속 추진'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특별법안 통과가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개항 지연이 불가피하고, 국토부 사전 타당성 조사에 민간공항 시설규모 결정 등이 반영되기 힘들어지는 등 신공항 건설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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