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탈선사고 여파…용산·영등포역서 KTX 등 무정차 통과

'철도쪼개기' 비판 받아온 원희룡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 바꿔야"

KTX와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 정차하지 않은 채 통과하는 등 지난 6일 오후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오전 9시 이전 출발 예정이던 열차까지 KTX 15편과 일반열차 10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KTX 6편과 일반열차 4편 등 10편은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됐다.

사고 여파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는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2시 이후 복구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8시 58분경 용산발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선로를 이탈했다. 해당 열차에는 승객 2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해 3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나 나자 코레일은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에 착수했으나 복구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코레일은 복구 완료 전까지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신속한 복구가 급선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사고 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하고 철도재난상황반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초부터 코레일의 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국가철도공단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철도 쪼개기' 비판을 받아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코레일을 정조준했다. 

국토부는 해외출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원 장관이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모든 장비를 동원해 사고 복구와 작업자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면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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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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