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거제 … “광역교통망 차질없는 완성 기대”

박종우 시장, 원희룡 장관에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당위성 적극 설명

광역교통망을 통한 거제시의 신경제지도 완성이 순항 중이다.

거제시는 민선8기 최우선 공약과제인 광역교통망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박종우 시장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거제 발전을 견인할 주요 도로·철도 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시민과 함께 더 나은 거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왼쪽)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거제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거제시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난 1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비롯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고속도로35호선 건설사업 예타면제 등 거제시 주요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박 시장은 경남의 현안 청취 차 거가대로 전시관을 찾은 원 장관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며 이날 원 장관은 거제시의 현안에 전향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거제시 장목면~부산시 강서구 총연장 8.2킬로미터의 거가대교는 부산시와 경남도가 민자를 유치해 건설한 유료도로다. 승용차의 경우 통행료가 1만 원으로, 고속도로를 포함해 전국 유료도로 중 가장 비싸다.

거가대교의 수중 터널은 해저에서 터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육상에서 콘크리트로 미리 만들어둔 구조물을 바다에 가라앉혀 이어붙이는 방식인 ‘침매터널 공법’으로 건설됐다.

이는 당시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는데, 공사비가 비싸 타 교량 공법에 비해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침매터널 건설에 따른 공사비 충당을 위해 거가대교의 통행료는 당연히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전후 사정과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원 장관은 박 시장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며 통행료 인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박 시장은 때마침 지나가는 잠수함을 가리키며 “거가대교를 건설할 때 해군의 국방 문제로 침매터널을 만들면서 예산이 많이 들었다. 그걸 우리 거제시민이 다 감수하고 있는 셈인데 이제는 통행료는 낮춰줄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경남의 현안 청취 차 거가대로 전시관을 찾은 원 장관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며,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비롯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고속도로35호선 건설사업 예타면제 등 거제시 주요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이날 원 장관은 거제시의 현안에 전향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현재 거가대교의 국도 승격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거가대로·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용역’ 및 통행료 인하를 위한 재정분담액 등에 대해 경남도와 꾸준히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진해만권통합관광벨트 사업과 연계한 통행료 간접할인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고, 박완수 도지사도 국비 확보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협의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장관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서일준 의원에게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의 필요성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거제시 광역교통망. ⓒ거제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김천과 거제를 잇는 4조 8000억 원 대의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사업도 무리 없이 추진되고 있다.

박 시장은 원 장관에게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차질이 없도록 연차별 투자계획에 따른 정부 예산의 적극적인 투입과 조기착공을 요청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제1·9공구(김천·거제) 구간이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추진되어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 9월 계속된 유찰로 설계와 공사를 분리 발주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거제시는 현재 추가 기술검토가 진행 중인 제10공구(역사부지)에 대해서도 조속한 턴키 발주와 착공이 진행되도록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등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경남도 및 거제,통영,고성,진주,합천 5개 시·군이 공동으로 발주 중인 역세권개발용역 등 철도 건설과 역사주변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거제~통영 고속도로 조기 건설

통영~대전고속도로 거제 연장 사업은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용남면을 잇는 길이 30.5킬로미터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거제시민의 오랜 숙원인 고속도로 연장은 올해 국토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최종 반영됐지만, 중점사업이 아닌 일반사업으로 분류돼 조기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 시장은 원 장관에게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가덕도신공항, 부산․진해 신항, 남부내륙고속철도 등과 연계한 물류, 산업, 관광분야 핵심인프라로 부산까지 연장함으로서 U자형 광역도로망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남해안권을 글로벌 물류허브 및 국제적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성공적 개최 지원을 위해서는 조기 착공이 불가피한 사항이라며 힘을 보태줄 것을 적극 건의했다.

한편, 거제시는 거제~통영 고속도로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반영 등 예타면제사업으로 반영돼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 시장은 “광역교통망 건설이 완성되면 거제는 산업·관광 등 전국 주요 거점도시와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된다”며 “차질없는 추진으로 거제의 신경제지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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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

경남취재본부 서혜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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