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단체들이 옥정호에서 녹조 재현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면서 항구적인 상수원 안전관리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 전북환경운동연합, 농촌환경주권연대는 25일 전북도청 현관에서 옥정호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검사 결과 발표와 근본적인 상수원 관리 대책 및 옥정호 상생협의회 구성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6일과 7일 옥정호 운암 취수구 등 7개 지점과 수돗물을 채수해 녹조 전문가인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 연구실에 마이크로시스틴 포함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정읍시민 전체와 김제시민 일부가 식수를 공급받는 옥정호 운암 취수구 지점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2705ppb가, 임실군 황포 돛배 선착장 인근은 1726ppb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 레저 활동 금지 기준치(MCs 20 µg/L)와 비교하면 최대 135.3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따라서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부실한 상수원 관리에 대한 사과와 함께 시민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연구용역과 산성정수장 고도화시설을 설치 등 항구적인 상수원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또 "유역 내 갈등을 조정하고 수질 개선과 관리를 위한 ‘옥정호 수역 상생협의체’를 구성할 것과 녹조 독극물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개발 행위를 중단할 것, 환경부는 녹조 위험도를 반영하기 어려운 현 조사 지점을 녹조 주요 발생지 중심으로 확대 운영할 것" 등을 촉구했다.
전라북도는 이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옥정호 원수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2705배 검출'에 대해 채수 지점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운암 취수구로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공식적인 조류경보제 지점이 아님에 따라 옥정호를 대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또 우리나라는 먹는 물의 안정성을 위해 정수는 마이크로시스틴 기준 1㎍/ℓ이나 원수에 대해서는 감시기준으로 채택하고 있지는 않는다면서 정읍시민에게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공에 수질관리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공은 산성정수장에서 정수 뿐 만 아니라 원수까지 마이크로시스틴 검사를 강화(월 1회→매주 1회)해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녹조 발생에 대한 전북도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도는 옥정호내 수질 및 녹조 제거 등에 대한 권한(환경부, 수공)은 없으나 옥정호에서 생활용수를 채수· 이용하는 정읍시민의 안전을 위해 도 주관으로 녹조대응 T/F팀 구성해 관심단계 수준으로 선제적 방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읍시민단체 요구로 조류경보제 지점을 확대할 것(기존1+호내 3추가)을 환경부에 건의했으나 아직 회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또 향후 대책으로 옥정호 인근 공공하수처리장 21개소 하단에 수초(인공습지 등) 설치해 방류수를 한 번 더 처리할 수 있도록 수공, 시군과 협의 중이며 조류경보제 지점 4곳으로 확대에 대해 환경부 지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상생협의체를 운영해 많은 것을 논의하고 시민단체 요구 시 협의체에서 논의를 통해 원수에 대해 WHO 기준(1㎍/ℓ) 설정 건의하는 한편 수공은 운암취수구에 물 순환창치 설치 등 추가 대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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