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설, '군산야구100년사' 출판기념회 개최

참석자들 이구동성 "군산에 야구박물관 건립 기폭제로 삼아야"

▲사진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김관영전북도지사와 오른편 저자 조종안 기자  ⓒ프레시안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 20세기 전설처럼 전해지는 사건이 있다. 1972년 7월 군산상고 야구부의 '역전의 명수' 감동 스토리가 그것이다.

여기에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얘기까지 더한 조종안 기자의 ‘군산야구 100년사’ 출판기념회가 지난 21일 열렸다.

이날 군산 인문학 창고 정담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를 비롯해 강임준 군산시장, 김영일 군산시의회의장, 조계현 전 KIA타이거즈 단장 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해 ‘군산야구100년사’ 출판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조종안 기자의 군산야구100년사 출판을 계기로 군산에 야구역사 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하는 저자 조종안 기자는 2022년 역전의 명수 탄생 50주년에 맞춰 지난 2014년 펴낸 기존의 '사진과 기록으로 보는 군산야구 100년사: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VS그 영광의 얼굴들(출판사 명문)'를 업그레이드했다.

저자는 2014년 12월 '군산 야구 100년사'(329쪽)를 펴낸 이후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정보들을 계속 추적해 왔다.

▲조종안 기자의 군산야구 100년사 개정판  ⓒ프레시안

이번 개정판은 군산의 첫 야구인 양기준 선생과 전의용 조선체육회 야구심판원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비롯해 장 훈 선수가 군산을 세 차례 방문한 배경, 그와 이용일 KBO총재권한대행과의 특별한 인연, 1920년대 초 군산에 존재했던 10여 개 정구단과 군산농업학교, 군산공립보통학교, 군산소학교 등에서 열린 각종 대회를 관련 사진과 함께 업데이트했다.

작가는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고 책도 초판보다 160여 쪽 가량 두꺼워졌음에도 어딘가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인구 27만을 힘겹게 턱걸이하는 지방의 자그만 항구도시에서 야구 한 종목만의 100년사 집필 결과물에 자부심이 들기도 한다."며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있다. 미래 학생들의 향토사 교육과 군산의 체육, 군산의 야구 발자취 정리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자는 이에 앞서 일제강점기 군산에 존재했던 권번(券番)과 기생(妓生)들의 발자취가 오롯이 담긴 책 '군산 해어화 100년'(300쪽: 편찬 조종안 기자)이 출간(해어화(解語花)는 ‘말을 이해하는 꽃’이란 뜻으로 기생에게 붙여진 애칭)하기도 했으며 군산 철도개통 100년의 역사 등 군산의 역사와 관련된 100년사 시리즈를 여러 권 펴내기도 했다.

저자는 이처럼 집요하게 지역의 숨겨진 역사를 파헤치는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지금 내가 써 놓은 것을 앞으로 50년, 100년 후에 태어난 사람들이 군산에 대해 알고 싶고 취재하고 싶을 때 내 책을 많이 참고하고 인용도 하면 서 많은 보탬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또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면서 지금 글을 쓰는 것일 뿐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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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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