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향교길 68'에서 김승주·이수아 작가 개인전 개최

11일부터 23일까지…김승주작가 네번째·이수아 작가 첫번째 개인전

▲사진 위 김승주 작가와 그의 작품, 아래 이수아 작가와 그의 작품 ⓒ프레시안

2020년에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조각부문 대상을 차지한 김승주 작가의 조각전이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전주한옥마을 갤러리 ‘향교길68’에서 개최된다.

김승주 작가는 ‘어린 왕자’를 소재로 한 조소 작품을 잇달아 발표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승주 작가의 네번째 개인전으로 기존 ‘어린 왕자’의 인물 중심에서 ‘행성’으로의 탈출을 꾀하고 있다. 그간의 작업이 인물 중심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행성’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이번 전시 타이틀은 ‘어린 왕자 – 박스 안의 행성들’로 ‘어린 왕자’가 소설 속에서 여행하던 신기한 별들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박스 안의 행성을 통해 현대인들이 꿈꾸던 공상의 세계, 현실 도피처, 가장 평화로운 곳,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간다. 유년 시절의 순수하고 행복한 순간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승주 작가는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유년시절로 돌아가 행복했던 시절을 상상하게 하고 어떤 이들은 공상 세계에 동화되기도 한다"며 "제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는 동안만이라도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꿈과 과거의 이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도 11일부터 23일까지 전주한옥마을 갤러리 ‘향교길68’에서 열린다.

이수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지에 먹을 먹이거나 물감을 풀어 색을 입힌 뒤 이를 재배치한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물감을 먹어 흐물흐물해진 종이를 조금씩 변형시키고 이를 캔버스 위에 겹으로 붙여 형상화한다.

작가가 작품 속에서 말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은 한지가 아니라 한지 벽 사이의 틈이다. 그래서 이번 제목도 ‘새’. ‘사이’를 줄인 말로, 일상에서 벌어진 사이의 ‘공간’ 또는 ‘간격’을 의미한다.

작가는 그 ‘새’에 시간적, 공간적 의미를 부여한다. 공간적으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의 관계까지 확대가 가능하며 시간적으로는 현대인들의 ‘시간적 여유’나 쉴 수 있는 ‘겨를’ 나아가 ‘기회’까지도 포함한다.

이수아 작가는 "빳빳한 한지에 물이 스며들어 변형되거나 색이 입혀지는 현상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사람이나 사물과의 관계로 해석될 수도 있고 관람객의 입장에 따라 독자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