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생들 전북서 '농촌 유학'시작…올해는 5개월간 시범 운영

서거석 전북교육감 "내년에는 전국 도시지역 초·중 학생 대상 1년 단위 모집"

▲4일 오전 임실군 지사초등학교로 유학온 서울 학생들이 학교 옆 배추밭에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서울지역 학생들이 전북의 농산어촌 학교로 전학해 재학생과 함께 공부학고 생태학습에 나서는 '농촌유학생활'이 시작됐다.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에 따르면 전북 농촌유학이 4일 유학생들의 첫 등교와 함께 완주·진안·임실·순창 4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학 협력학교들은 기대감과 설렘 가득한 얼굴로 유학생 맞이에 나섰다.

농촌유학에 참여한 협력학교는 임실군 지사초등학교를 비롯해 대리초, 완주 동상초, 운주초, 순창 동산초, 진안 조림초등학교 등 6개교이며 전북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은 모두 27명으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4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임실 11명·진안 8명·완주 4명·순창 4명이고 유형별로는 가족체류형 17명, 센터형 6명, 홈스테이형은 4명 등 총 27명이다.

원래 학생수가 22명였던 임실 지사초등학교는 이번에 서울학생 9명이 전학을 오게 되면서 학생 수가 31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감하는 농촌지역 인구 유입의 효과도 거두게 됐다.

전북 농촌유학은 전라북도 관외 지역의 초․중학교 학생이 전라북도 농산어촌 학교에 1년 단위로 전학해 도내 농촌유학 협력학교를 중심으로 유학생과 재학생이 협동학습, 생태학습 등의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8월 31일 서울교육청-전북도청-재경전북도민회와 4자간 농촌유학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유학생과 가족의 귀농귀촌 형태의 정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유학생 모집과 배정 및 특색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유학생의 주거와 생활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서울교육청은 전북농촌유학 홍보 및 유학생 모집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실무협의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경전북도민회에서는 고향사랑 농촌유학생 모집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농촌유학은 서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5개월간 시범운영하며 내년부터는 전국 도시지역 초·중학생 대상으로 1년 단위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학기에 전북 학교로 전학온 학생들은 오는 11월쯤 연장 신청을 받아 내년 학기에도 계속 전북 학교에서 유학할 수 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전북 농촌유학에 참여한 유학생과 가족들 모두 환영한다"고 말하고 "재학생과 유학생들이 즐겁게 어울리고 지역 특색을 담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전북에 오래 머물고 싶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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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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