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이재명 감싸기 몰두" vs 野 "김건희 불송치, 국민 반감 높아"

조정식 "민생은 뒷전, 정치검찰은 상전"...양금희 "野 공감하는 국민 얼마나 있겠나"

여야가 각기 '이재명 사법리스크', '김건희 특검'을 물고 늘어지며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까지 공방전을 벌였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민생은 뒷전, 정치검찰은 상전이라고들 한다"며 정부의 야당 탄압을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위기 상황에서도 정부는 하는 척 시늉만 하고 성과가 없다"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정부와 전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함에도 윤석열 정부는 정치 탄압에 몰두하고 경청 대신 딴청만 피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사단이 되어버린 검찰은 최근 한 달에만 대통령기록관을 3차례나 압수수색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급기야 사상 초유이자 역대 최악의 야당 대표 (공직)선거법 기소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 불송치·무혐의 처분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국민의 65%가 지지하고 있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수사 기소에 대해 국민 비판 여론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 내 기구인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연휴 기간 여론조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불송치, 무혐의에 대한 국민의 불공정, 반감이 63~64% 이르렀다"면서 "여야에 대한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답도 62~63%에 이른다. 반드시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같은 민주당의 특검 요구를 '정쟁'으로 치부하는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혐의점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제1야당의 사무총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추석민심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민생은 뒷전'이고, '낮에는 대통령, 밤에는 검사' 운운했는데, 기회만 있으며 정치탄압이라고 선동하고, 국정운영에 혼란과 부담을 주고자 사력을 다한다"고 지적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범죄 혐의자를 수사하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수사절차에 대해 민주당은 당 대표 한 사람(이 대표)의 비호에만 몰두하며 '전 정권 죽이기' '야당 정치탄압' '표적수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공감하는 국민들께서 얼마나 있을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당한 수사에 시비를 걸고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하는 민주당의 정쟁에 허락되지 않은 민심이란 이름을 함부로 갖다 쓰지 말길 바라고, 제1야당으로서 민생을 위한 역할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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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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