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대로, 그리고 빠른 판단대로…생사 가른 슬치터널 화재 교훈 속에는

ⓒ이하 한국도로공사

"터널 화재 시 빠른 판단이 생사를 가른다"라는 말이 슬치터널 차량화재가 교훈으로 남고 있다.

슬치터널 화재 현장에서 목격된 모든 상황이 터널 화재 시 대처요령에 하나도 어긋나지 않은 것이다.

커널 사고 시 화재가 나면 먼저 가장 해야 하는 것이 터널진입차단시설 작동이다.

화재 시 차량을 버려야 한다는 조언에 이어 피난유도등과 피난연결통로 등을 통한 대피방법이다.

또 터널 내부에 설치돼 있는 소화전을 사용해 화재 진화에 나서되, 2명이 소화전 호스를 함께 붙잡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으로 작용한다.

이같은 상황에 맞춘 모습이 11일 전북 임실군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슬치터널 내부에서 발생한 차량화재에서 그대로 보여졌다.

터널 내부 폐쇄회로(CC)TV 등에서 이 모든 순서가 차례대로 이뤄진 것이다.

영상에서는 먼저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로 보이는 남녀가 화염 속에 있는 차량을 두고 터널 밖으로 서둘러 빠져 나온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고속도로순찰대9지구대 경찰관들과 도로공사 진안지사 직원들의 바쁜 모습이 나타난다. 

경찰관은 소화기를 들고 1차 초기진화에 나선 뒤 도로공사 직원과 함께 터널 내 소화전을 이용한 진화작업에 힘을 보탠다.

같은 시각 터널 밖에서는 이른바 '고속도로 모세의 기적'과 같은 광경이 차량 운전자들에 의해 연출되면서 모든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수 많은 차량 운전자들은 터널진입차단시설의 진입금지 명령을 받들고, 터널 내 화재 진화가 종료될 때까지 숨을 죽이고 함께 기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터널진입차단설비는 터널 내 화재사고 등의 비상 상황시 사고상황을 터널로 진입하는 차량에게 알리고 진입을 차단하여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터널 입구부 전방에 설치하는 설비이고, 소화활동설비는 화재를 진압하거나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서 소방대나 관리자가 사용하는 설비이며, 제연설비, 무선통신보조설비, 연결송수관설비, 비상콘센트설비, 제연보조설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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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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