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 시기를 두고 "왜 하필 9월 1일, 정기국회 시작한 날인가"라며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당 대표 돼서 윤석열 대통령과 '민생은 아낌없이 협력하겠다', '영수회담 하자', '빠른 시일 내에 잡겠다'라며 통화했지 않는가? 이렇게 진전되고 있을 때, 왜 하필 어제인가? 공소시효가 9일이라면 오늘 해도 늦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 명절에는 이재명 전쟁이다. 그다음에 이준석"이라고 했다.
검찰은 전날 이른바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표에 대해 오는 6일 서울중앙지검 출석을 요구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그건 제가 할 얘기는 아니지만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이라면서 "그렇더라도 검찰은 기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 소환 통보를 두고 과거 '조국 사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제가 법사위원이었으니까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했었다. 인사청문회를 한창 하는데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도 안 하고 기소해버린 거다. 그래서 제가 그때 청문회장에서 '검찰도 최소한 정무적 판단을 좀 해라. 왜 하필 오늘이냐?'라고 했다. 그래서 소위 '조국 전쟁'이 발발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두 국정원장을 고발해서 검찰에서 활발하게 조사하고 있지 않는가? 이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고 이재명 제1야당 대표 시작했고, 이준석 '미운 오리 새끼' 전 대표 시작했다. 그다음에 누구로 갈지 모르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소환 통보를 아직 받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제 국정원장 제 비서실장이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렇게 보도가 됐다. '원장의 지시로 보고서 삭제를 했는데 부인했다' 이런 기사를 봤지만 모른다. 서로 연락을 못하니까"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의 비서실장이 소환조사를 받음에 따라 박 전 원장에 대한 검찰의 출석 요구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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