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 학호마을 축사 매입 본격…새만금 수질·악취 해결 청신호

▲사진은 왕궁 학호마을 전경 ⓒ익산시


전북 익산시가 왕궁 학호마을 축사 매입을 본격화하면서 새만금 수질과 악취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추경에 학호마을 축사 매입사업비 85억 원이 확보돼 축사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북도가 매입예산의 30%에 해당하는 25억 5000만 원을 전격 지원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사업 기간을 1년 앞당겨 오는 2023년까지 축사매입을 완료할 수 있게 된 것.

시는 3년 동안 준비해온 학호마을 축사매입이 결정됨에 따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여 보상방법과 절차 등을 설명하고 현지 확인을 거쳐 토지보상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며, 내년까지 축사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축사매입이 완료되면 올해 매입이 마무리될 왕궁정착농원 현업축사와 함께 새만금 상류지역 가축분뇨 오염원이 근원적으로 제거되어 새만금 수질개선은 물론 호남고속도로변 광역악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기대된다.

매입한 축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바이오순환림으로 녹색복원해 생태·환경 자산가치를 창출하는 명품 힐링 숲 정원으로 가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공간으로 재창출할 계획이다.

왕궁정착농원 인근에 위치한 학호마을은 비한센인 마을로 왕궁 특별관리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환경부의 현업축사 매입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현재 24농가가 돼지 약 2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현업축사 매입을 시작하여 주거환경과 악취가 크게 개선된 왕궁정착농원과는 달리 재래식 축사가 고도로 밀집되어 가축분뇨 유출에 극히 취약해 새만금 수질에 지속적인 위협이 돼 왔다. 또한 축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로 인해 인근 익산·완주 지역주민들과 대학교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돼 왔다.

정헌율 시장은 "학호마을 축사매입에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으로 차질 없이 축사매입을 마무리하여 청정 익산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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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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