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막히며 유례없는 일손부족에 시달리던 봉화군 농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경북 봉화군에 따르면 필리핀 계절근로자 70명이 입국해 일손 부족을 겪는 지역 농가에 배치한다.
봉화군은 농촌 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2018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해왔으며 매년 해외근로자가 입국해 3개월간 근로 후 출국했다.
코로나19 발생 후 2년 동안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지연됐고 올해 봄 양파 수확 시기 남자 인건비가 경북 일부 지역에선 1일 20만원에 달해 농가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군은 6월 필리핀 딸락주와 계절근로자지원 MOU를 체결해 근로자 70명이 입국하게 됐고 근로조건과 인권피해 방지를 위한 사전교육을 받은 후 고추따기, 과수적과 및 봉지씌우기 등 주요 농작업 현장에 먼저 투입되고 다음 달 50명의 베트남 계절근로자가 추가 입국할 예정이다.
더불어, 봉화군은 ‘결혼이민자 친척 초청 계절근로자 사업’으로 관내 거주 결혼이민자들의 4촌 이내 친인척을 초청해 인력난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 65명이 입국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계절근로자의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입국 전 현지 보증금 예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고 농가주를 대상으로 인권침해 예방교육 및 근로계약 준수사항 등의 사전교육도 실시했으며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산재보험료를 지원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필리핀·베트남과 한국의 우호친선 교류를 확대해 우수한 외국인근로자가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효율적인 인력공급 방안 마련으로 농가는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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