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과 부적절한 관계 대구 여교사… '성적조작' 의혹도

대구의 한 사립고등학교 기간제 여교사가 같은 학교 남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신고는 여교사를 의심한 남편이 직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대구북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대구 모 고교 여교사 A씨(30 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다니는 고교생 B군과 성관계를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A씨 사건은 남편 B씨가 아내의 외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이 대구시교육청에 수사 개시 통보를 하면서 학교 측에 알려졌다.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A씨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사고가 나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B씨에게 연락했다. 병원으로 달려간 B씨는 아내가 '난소 낭종 파열'로 인한 출혈로 응급실에 오게 된 사실을 듣고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의심했다고 한다.

이후 B씨는 A씨가 운전한 차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남학생 제자와 함께 모텔에 간 것을 알게 됐다. 모텔 CC(폐쇄회로)TV를 통해 모텔에 함께 들어가고 119차량을 타고 나오는 모습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블랙박스 영상에는 제자가 수행평가 점수를 올려 달라고 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고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근 그를 퇴직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교사 A씨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 외에도 학생 성적 조작에도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A씨가 B군의 성적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민원을 이달 초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했다.

교육청은 자체 조사 후 A씨가 성적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B군의 성적 조작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교육계에서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는 물론 성적 조작도 매우 민감하고 심각한 사안인데 교육청이 선제적인 조치·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지적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교육청은 A씨가 B씨로부터 성적 조작을 의뢰받았다는 민원을 지난 5일 접수하고 2차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부경찰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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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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